발트해 해저 케이블 파괴: 러시아 연루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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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해 해저 케이블 파괴 사건: 스웨덴, 용의 선박 압수

2025년 1월 26일 아침, 스웨덴과 라트비아를 연결하는 발트해 해저 케이블이 손상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라트비아 국영 방송센터(LVRTC) 소유의 이 케이블은 라트비아 벤트스필스와 스웨덴 갓랜드 섬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스웨덴 당국은 말타 국적의 화물선 '베젠(Vezhen)'호를 "파괴 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압수했습니다. 선박의 위치가 케이블 손상 지점과 근접했으나,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은 2024년 크리스마스에 핀란드 통신사 엘리사(Elisa) 소유의 해저 케이블과 핀란드-에스토니아 간 에스트링크 2 해저 전력선이 손상된 사건, 그리고 같은 해 11월 C-Lion1 케이블과 BCS 동서 상호연결 해저 케이블이 피해를 입은 사건에 이은 것입니다. 이러한 연이은 사건으로 발트해 지역의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스웨덴은 라트비아의 연락을 받고 국가 안보 사건 담당 부서를 통해 예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수석 검사인 마츠 융크비스트는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라트비아 총리 에비카 실리나는 NATO 동맹국들과 협력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해저 케이블 손상이 상당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여러 차례의 해저 케이블 손상에 대해 러시아의 그림자 함대(shadow fleet)의 개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럽 의회는 12월에 발표한 자료에서 러시아의 그림자 함대가 제재를 회피하고 전쟁 자금을 조달하며 석유 수출을 유지하는 데 사용되고 있으며, 환경 및 해상 안전에 대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부는 적대국 선박의 닻이 해저를 긁어 케이블이 손상되었다고 추측하는 반면, 다른 일부는 최근 늘어난 노후 선박들이 부적절한 선원들에 의해 운항되면서 발생한 사고일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영국 국방장관 존 힐리는 지난 1월 20일 영국 해역에서 러시아 정찰선 '얀타르(Yantar)'호가 발견되었다고 밝히며, 영국 해군이 이를 감시하기 위해 함정과 항공기를 파견했음을 언급했습니다.

NATO는 해저 케이블 순찰을 위한 무인 잠수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2025년 6월 정상회담까지 첫 번째 운용 준비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미국 또한 해저 케이블 보호를 위한 해군 무인 잠수정 부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본 사건은 발트해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과 해저 케이블의 안보 취약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향후 조사 결과와 NATO의 대응이 국제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한 주목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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