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남편의 주식 매매: 우연인가, 특혜인가?
미국 하원의원 낸시 펠로시의 남편 폴 펠로시가 막대한 이익을 거둔 주식 거래가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특히, 엔비디아 주식을 중국 AI 스타트업의 등장으로 주가가 폭락하기 직전에 매각한 사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행운인지, 아니면 내부 정보를 이용한 특혜인지에 대한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펠로시 부부는 새해 전야에 애플 주식 약 2,400만 달러와 엔비디아 주식 약 500만 달러를 매각했습니다. 며칠 후에는 템퍼스 AI, 비스트라 코프, 구글, 아마존 등 여러 기업의 콜옵션을 매입했습니다. 총 거래 규모는 3,800만 달러에 달하며, 이는 펠로시 부부의 이미 막대한 재산을 더욱 불려놓았습니다. 이러한 거래들은 엔비디아 주가 폭락 사건 직전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펠로시 대변인은 펠로시 의원이 주식을 소유하지 않으며, 거래에 사전 지식이나 개입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남편과의 관계, 그리고 거래 시점의 의심스러운 타이밍 때문에 이 해명은 설득력을 잃고 있습니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을 비롯한 여러 정치인들이 의회의 내부 거래 문제를 비판하고 있으며, 존 스튜어트는 "의원들이 시장을 규제하면서 동시에 거래를 하고 있다"며 "카지노를 운영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러한 논란은 미국 의회에서 주식 거래 관련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실효성 있는 제재가 부족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부각하고 있습니다. 2012년 STOCK법이 존재하지만, 준수 여부 확인과 제재가 어렵고, 거래 신고 기간도 매우 넉넉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STOCK법 위반으로 기소된 의원은 없습니다.
펠로시 부부의 주식 거래를 따라하는 투자 플랫폼까지 등장하는 등 이 사건은 미국 정치와 금융 시장의 불투명성을 드러내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투자 성공 사례를 넘어, 미국 정치 시스템 전반에 대한 신뢰성 문제로 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