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인텔, 분할만이 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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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인텔, 분할이 답일까? 전 CEO 크레이그 배럿의 반박

인텔의 미래를 놓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인텔의 전 이사회 멤버들이 회사를 설계 부문과 파운드리 부문으로 분할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전 CEO 크레이그 배럿은 이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그는 인텔이 기술적으로 부활하고 있으며, 회사를 쪼개지 않고도 TSMC의 지배력에 도전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과연 인텔의 미래는 어디로 향해야 할까요?

크레이그 배럿의 주장: 분할은 ‘어리석은 생각’

크레이그 배럿은 포춘지에 기고한 글에서 인텔 분할 주장을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현재 인텔이 기술적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분할은 이러한 모멘텀을 꺾는 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전 CEO 팻 겔싱어의 노력을 언급하며 기술 개발팀을 성공적으로 되살렸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인텔의 최첨단 기술이 TSMC의 2nm 기술과 동등한 수준이며, 차세대 이미징 기술과 후면 전력 공급 기술에서 앞서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술 우위가 핵심: 실리콘 밸리의 신조

배럿은 반도체 산업의 성공은 기술력에 달려있다고 강조합니다. 과거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에서 실패했던 이유는 기술 경쟁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현재 인텔은 TSMC와 기술적으로 동등한 수준에 도달했으므로, 분할 없이도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입니다. 물론,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닐 샤는 인텔의 18A 노드가 TSMC의 2nm와 동등해 보이지만, 수율과 가동률 또한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인텔은 TSMC 수준의 제조 일관성을 확보하고 충분한 고객을 유치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입니다.

분할 반대 논리: 혼란과 자원 낭비

인텔 분할론자들은 독립적인 칩 설계 회사들이 이해 상충 문제 때문에 인텔의 파운드리 서비스를 꺼릴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배럿은 고객들은 최고의 기술을 우선시하며, 인텔이 TSMC를 능가하는 기술을 제공한다면 고객은 자연스럽게 몰려올 것이라고 반박합니다. 또한, 10만 명이 넘는 직원을 둔 거대 기업을 분할하는 것은 혼란을 야기하고, 자원을 낭비하며, 회사의 모멘텀을 꺾는 행위라고 경고합니다. 인텔이 재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에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리더십 문제: CEO 교체와 이사회 개편

배럿은 인텔의 리더십 문제에 대해 더욱 강력한 주장을 펼쳤습니다. 그는 회사를 분할하는 대신, 팻 겔싱어의 성과를 바탕으로 회사를 이끌어갈 차기 CEO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현재 인텔은 CFO와 제품 관리자가 운영하고 있으며, 칩 제조 사업을 이해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그는 인텔 이사회를 해고하고 팻 겔싱어를 다시 고용하여 그가 시작한 일을 마무리하도록 하는 것이 훨씬 나은 선택일 수 있다고까지 언급했습니다.

정부 지원의 필요성: 미국의 국가적 우선순위

배럿은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CHIPS 법안 자금 지원을 보다 신속하게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과거 정부들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였던 것처럼, 미국의 반도체 제조 산업도 비슷한 접근 방식을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미국 기업들이 미국 파운드리를 사용하도록 장려하고, 미국 경제와 국가 안보에 중요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관에 투자했던 것처럼 인텔에도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결론: 인텔의 미래는 기술력과 리더십에 달려있다

인텔은 지금 중요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크레이그 배럿의 주장은 인텔이 기술적 모멘텀을 활용하고 올바른 리더십을 확보한다면 분할 없이도 충분히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인텔의 미래는 기술력과 리더십에 달려 있으며, 앞으로 몇 달 안에 내릴 결정은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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