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드라이브 코파일럿, 최악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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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사용자에게 외면받는 원드라이브, 코파일럿과 만난 최악의 조합?

마이크로소프트가 웹용 원드라이브에 코파일럿을 탑재하며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20일부터 사용 가능한 이 기능은 비즈니스 사용자 전용에서 일반 사용자로 확대되었지만, 윈도우 사용자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왜냐하면 윈도우의 원드라이브는 실행 즉시 사용자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송하며 CPU 자원과 인터넷 데이터를 소모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기 때문입니다.

코파일럿, 과연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될까?

많은 윈도우 사용자들이 원드라이브를 꺼리는 상황에서, 코파일럿과의 결합은 그저 ‘최악의 조합’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코파일럿 자체가 아직은 겉만 번지르르한 앱에 불과하며,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큰 효용성을 느끼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가 코파일럿을 통해 얻는 생산성 향상의 이점은 결국 구독 요금제에 묶여 있다는 점도 비판의 대상입니다.

개인정보 침해 논란, 여전히 불안한 시선

이번에 출시된 원드라이브용 코파일럿 역시, 마이크로소프트 365 개인 또는 가족용 요금제 사용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FAQ 페이지를 통해 "코파일럿은 사용자의 파일과 사용자에게 권한 있는 파일을 사용해 콘텐츠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라고 설명하며, 사용자가 지정한 파일에서만 작동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개인정보 보호에 민감한 사용자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거대 기업이 개인의 디지털 서랍을 샅샅이 뒤지는 것을 선뜻 허용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유용한 기능도 존재하지만… 제한적인 활용성

코파일럿의 특정 기능들은 분명 유용해 보입니다. 예를 들어, 임대 계약서 사본을 업로드하면 코파일럿이 요약해주는 기능이나, AI를 활용하여 문서를 비교하는 기능은 꽤나 매력적입니다. 중복 제거 프로그램처럼 파일 크기나 작성일을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문서의 내용을 분석한다는 점도 차별점입니다. 또한, 의료 서류에 대한 질문을 던져 요금 청구서를 제때 지불하지 못할 경우 발생하는 문제점을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능들은 몇 가지 제한 사항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는 문서는 최대 5건으로 제한되며, DOC, PPT와 같은 오피스 파일이나 웹 페이지, .LOOP와 같은 M365 형식 문서만 지원합니다. 사진이나 암호화된 파일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코파일럿, AI 크레딧이라는 또 다른 장벽

웹용 원드라이브에서 코파일럿을 통해 지능적인 문서 비교가 가능하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코파일럿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AI 크레딧이 필요하며, 마이크로소프트 365 개인 및 가족 구독자는 매달 60개의 AI 크레딧을 받습니다. 코파일럿을 사용할 때마다 AI 크레딧이 차감된다는 점은, 사용자들에게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결론: 원드라이브와 코파일럿의 만남, 성공할 수 있을까?

마이크로소프트의 웹용 원드라이브 코파일럿 출시 소식은 사용자들에게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안겨주고 있습니다. 유용한 기능들이 존재하지만, 개인정보 침해 논란, 제한적인 활용성, AI 크레딧과 같은 장벽들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과연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극복하고, 원드라이브와 코파일럿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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