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온 Arm(Windows on Arm) PC, 드디어 날개를 펼까? 구글 드라이브 정식 출시 의미와 남은 과제

윈도우 온 Arm(Windows on Arm) PC의 확산을 가로막던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앱 호환성 문제였습니다. 특히 특정 앱이 제대로 실행될지에 대한 불안감은 사용자들이 선뜻 Arm 기반 PC를 선택하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이었죠. 하지만 최근 구글이 Arm 기반 PC용 구글 드라이브를 공식 출시하면서 이러한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하게 되었습니다.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Snapdragon X Elite) 프로세서를 탑재한 PC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초기 테스트에서 일부 애플리케이션의 실행 속도 저하나 실행 불가능 문제가 발견되었는데, 구글 드라이브 또한 그중 하나였습니다.

구글 드라이브 정식 출시, Arm PC 생태계에 활력 불어넣을까?

구글의 이번 결정은 윈도우 온 Arm PC의 사용자 경험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해 Arm용 구글 드라이브 베타 버전을 발표한 이후, 안정화 작업을 거쳐 정식 버전으로 출시함으로써 앱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정식 버전은 개인 구글 계정 사용자뿐만 아니라 구글 워크스페이스(Google Workspace) 고객 모두에게 제공되어, 더 많은 사용자들이 Arm 기반 PC에서 구글 드라이브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존 베타 사용자들은 윈도우 11에 포함된 마이크로소프트 웹뷰2(Microsoft WebView2) 런타임을 요구하는 안정화 버전으로 자동 업그레이드됩니다.

실제 사용 경험, 초기 불안감은 이제 과거?

개인적으로 윈도우 온 Arm 노트북은 초기 불신의 시기를 넘어섰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차례 출장에서 서피스 랩탑 7세대(Surface Laptop 7th Edition)를 사용하며 직접 경험해 본 결과, 소프트웨어 호환성 문제는 점차 개선되고 있습니다. 물론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구글 드라이브와 같이 개선이 진행 중인 앱들이 등장하면서 사용 편의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작년에 리뷰했던 서피스 프로 11세대(Surface Pro 11th Edition)에서도 소프트웨어 호환성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뤘었는데, 현재는 상황이 많이 나아졌음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남아있는 숙제, VPN과 게임

물론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구글 드라이브처럼 개선이 진행 중인 앱 외에도 VPN 소프트웨어와 게임은 여전히 취약한 부분입니다. 퀄컴은 앱과 VPN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게임 분야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NordVPN 같은 일부 VPN 앱은 Arm용으로 개발되었지만, 많은 게임들이 Arm 환경에서 네이티브로 실행되지 않거나, 실행되더라도 성능이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Arm이 GPU 업스케일러를 발표하며 Arm 기반 게임의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소비자 반응, 긍정적이지만…

최근 일부 매체에서 아마존에 올라온 서피스 랩탑 제품 페이지에 '소비자 반품률이 평균보다 높다'는 경고 문구가 표시되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직접 확인했을 때는 해당 경고를 찾을 수 없었지만, 이러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퀄컴, Arm,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개발자들이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윈도우 온 Arm PC가 진정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호환성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고, 더 많은 사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결론: 윈도우 온 Arm, 가능성을 넘어 현실로

윈도우 온 Arm PC는 구글 드라이브의 정식 출시를 계기로 더욱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완전한 성공을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호환성 문제 해결과 게임 성능 개선이라는 과제를 극복해야 합니다. 퀄컴,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개발자들의 지속적인 노력과 투자가 뒷받침된다면, 윈도우 온 Arm PC는 머지않아 주류 시장에서 당당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