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원자력 확대? MS·오라클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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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메타, 구글, 원자력 에너지 확대 서약…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은 왜 빠졌을까?

최근 아마존, 메타, 구글 등 거대 기술 기업들이 2050년까지 전 세계 원자력 발전 용량을 3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서약에 동참했습니다. 인공지능(AI) 시대, 데이터 센터의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청정 에너지원으로 원자력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나온 움직임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데이터 센터 운영에 원자력 에너지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은 이번 서약에 참여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원자력 에너지 확대 서약의 의미

세계원자력협회(WNA)가 주도하는 이번 서약은 에너지 안보 강화, 에너지 복원력 향상, 지속적인 청정 에너지 공급에 있어 원자력 에너지의 중요한 역할을 강조합니다. 2050년까지 전 세계 원자력 발전 용량을 3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며, 현재 전 세계 전력의 약 9%를 439개의 원자로를 통해 공급하고 있는 원자력 에너지의 중요성을 더욱 확대하려는 움직임입니다.

AI 시대,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수요

이번 서약은 전통적인 에너지 공급원으로서의 원자력 에너지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급증하는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잠재력에 주목합니다. 특히, 건설 기간이 5년 이상 소요되는 기존 원자력 발전소와 달리, 2030년대 초반에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소형 모듈 원자로(SMR)는 대규모 컴퓨팅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를 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거대 기술 기업들의 동참

구글의 루시아 티안 청정 에너지 및 탈탄소 기술 책임자는 "원자력 발전은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하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구축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2050년까지 원자력 용량을 3배로 늘리는 것을 지지하는 서약에 서명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메타의 우르비 파레크 글로벌 에너지 책임자 또한 "글로벌 경제가 확장됨에 따라 신뢰할 수 있고 깨끗하며 탄력적인 에너지 공급의 필요성이 가장 중요하며, 지속적인 전력 공급 능력을 갖춘 원자력 에너지는 이러한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의 브랜든 오예르 미주 에너지 및 물 책임자는 "원자력 에너지 개발을 가속화하는 것은 국가 안보를 강화하고 미래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며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의 불참 이유

마이크로소프트는 쓰리마일 섬(TMI) 원자력 발전소에서 에너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데이터 센터 운영에 원자력 에너지 도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오라클 또한 원자력 에너지 활용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두 기업이 이번 원자력 에너지 확대 서약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서는 기업 내부적인 전략 변화, 다른 에너지원과의 균형, 혹은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신중한 접근 방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론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거대 기술 기업들의 상반된 행보는 앞으로의 에너지 정책 방향과 기술 발전 추이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청정 에너지원으로서의 원자력 에너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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