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기술 경쟁력 위기 경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부상

최근 영국의 채용 컨설팅 기업 에스쓰리와 경제경영연구센터(CEBR)가 공동으로 발표한 연구 결과는 G7 국가들에게 심각한 경고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과거 세계 혁신의 중심지였던 G7 국가들이 핵심 기술 경제 지표에서 뒤처지면서 미래 기술 경쟁력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입니다.

G7, 혁신 주도권 상실 위기

보고서는 첨단 기술 수출, 소프트웨어 개발자 수, AI 관련 특허 출원 건수 등 핵심 지표에서 G7 국가 중 단 한 곳도 상위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는 과거 세계 경제를 이끌었던 G7 국가들이 더 이상 기술 혁신을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특히 미국의 매그니피센트 7 기업의 시가총액 감소는 이러한 위기를 더욱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STEM 역량 부족, 경쟁력 약화의 주원인

보고서는 AI, 자동화, 청정에너지 등 미래 산업의 핵심 동력인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역량 부족이 G7 국가 경쟁력 약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STEM 교육과 훈련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국가만이 미래 경제 성장을 주도할 수 있으며, 그렇지 못한 국가는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G7 국가들이 STEM 교육에 대한 투자와 인재 양성에 소홀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시아 국가들의 약진: 싱가포르, 한국, 일본

G7 국가들의 부진과 대조적으로 싱가포르, 아일랜드, 호주, 핀란드, 한국 등은 STEM 역량과 교육 수준을 기반으로 기술 경쟁력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싱가포르는 서비스 산업, R&D, 혁신에 집중하며 디지털 기술의 중심지로 부상했고, 한국과 일본은 기초 교육 부문에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아시아 국가들이 미래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싱가포르 성공 요인: 정부 주도 전략과 인재 유치

싱가포르의 성공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과 글로벌 인재 유치 전략에 힘입은 바 큽니다. 싱가포르 정부는 경제개발청(EDB)을 통해 산업 유치와 성장을 전담하고, 저비용 제조업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또한, 취업 비자 발급이 비교적 용이하여 글로벌 인재 유치에도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이러한 정부 주도의 전략과 인재 유치 노력이 싱가포르를 기술 강국으로 만든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TEM 투자, 미래 경쟁력 확보의 핵심

싱가포르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STEM 역량은 미래 경쟁력 확보의 핵심 요소입니다. STEM 교육은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비판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기여합니다. 정부, 기업, 교육기관은 긴밀한 협력을 통해 STEM 인재 육성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기업들은 학력보다는 실무 역량을 중시하는 채용 관행을 도입하고, 다양한 역량 기반 고용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더 넓은 인재 풀에서 적합한 인재를 발굴해야 합니다.

결론: 한국, STEM 경쟁력 강화와 미래 투자에 집중해야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을 포함한 G7 국가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제시합니다.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STEM 교육 투자 확대, 인재 양성 시스템 개선, 혁신 생태계 조성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국은 이미 엔지니어링 역량 부문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AI 특허 출원과 같은 미래 기술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정부, 기업, 교육기관이 함께 힘을 모아 STEM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면, 한국은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