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복귀령, 워라밸 붕괴에 직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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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사무실 복귀령, 직원들은 왜 반발할까? 워라밸과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

최근 아마존, 애플, 골드만삭스, JP모건, 테슬라 등 주요 기업들이 사무실 복귀(RTO, Return-to-Office) 정책을 강화하면서, 직원들의 재택근무 기회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유연근무의 장점을 누려왔던 많은 직장인들은 사무실 복귀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근무 형태의 변화를 넘어 워라밸, 정신 건강 등 삶의 질과 관련된 문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무실 복귀, 직원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요인

미국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0%가 사무실 복귀가 직무 만족도를 떨어뜨린다고 답했습니다. 재택근무가 주는 조용하고 스트레스 없는 환경, 출퇴근 비용 절감, 건강한 워라밸 유지 등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Career.io의 연구 결과, 사무실 복귀 강요 시 16%의 직원이 퇴사를 고려하며, 특히 밀레니얼 세대는 3분의 1 이상이 복귀 규정을 따르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저항

사무실 복귀에 대한 저항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일부는 퇴사를 감행하고, 또 다른 일부는 ‘조용한 휴가(Quiet Vacationing)’를 떠나거나, 출근 카드만 찍고 사라지는 ‘커피 배지(Coffee Badging)’를 통해 사무실 출근 요건을 충족한 것처럼 보이게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사무실 복귀 정책에 대한 불만과 함께, 기업 문화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워라밸 악화와 정신 건강 우려

설문 응답자의 절반 이상(54%)이 사무실 복귀 요건이 워라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를 통해 출퇴근 시간 절약, 유연한 근무 시간 활용 등 다양한 이점을 누려왔던 직장인들은 다시 과거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응답자의 3분의 1은 사무실 근무가 정신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며, 번아웃 수준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사무실 복귀가 반드시 비용 절감을 가져다주지는 않는다

사무실 복귀는 출퇴근 비용, 점심값 등 추가적인 지출을 발생시키지만,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은 사무실에서보다 집에서 돈을 더 많이 쓴다고 답했습니다. 재택근무 시 에너지 비용, 사무용품 구매 비용 등이 증가할 수 있지만, 온라인 쇼핑을 통한 지출 또한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Master Economics Institute의 연구에 따르면, 2023년 재택근무자들은 온라인 쇼핑에서 3,750억 달러를 추가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전히 많은 원격 근무 기회를 제공하는 산업은?

Career.io는 링Inter에 게시된 미국 내 원격 근무 채용 공고 6,000건 이상을 분석하여 원격 근무 기회를 가장 많이 제공하는 산업을 조사했습니다. 분석 결과, 기술 산업이 전체 원격 채용 공고의 약 32%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고, 영업 및 마케팅이 25%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상위 5개 산업이 전체 원격 채용 공고의 약 8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맺음말

기업들의 사무실 복귀 정책은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워라밸과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합니다. 유연근무 제도의 장점을 활용하고, 직원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개선해야 기업 경쟁력을 유지하고 우수 인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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