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개발의 역설: 다리 건설과의 비교를 통해 이해하기
토목 기술자는 모든 다리가 고유하다고 말하지만, 다리 건설에는 공통적인 원리와 재료가 존재합니다. 마찬가지로 소프트웨어 개발도 각 프로젝트가 특별하지만, 유사점과 반복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는 토목 전문가는 아니지만, 다리 건설과 소프트웨어 개발 사이의 흥미로운 유사점을 발견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에 내재된 몇 가지 역설을 탐구하고자 합니다.
1. 예측 불가능한 완료일: 고객의 요구와 현실 사이의 괴리
소프트웨어 개발팀은 프로젝트 완료 시점을 정확히 예측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스토리 포인트, 플래닝 포커 등 다양한 애자일 기법을 사용해도 예측은 빗나가기 일쑤입니다. 고객은 명확한 완료일을 원하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의 복잡성 때문에 정확한 예측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호프스테더의 법칙처럼, 아무리 신중하게 계획해도 예상보다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지연된 프로젝트에 인력 추가: 브룩스의 법칙의 역설
일반적으로 프로젝트가 지연될 경우 인력을 추가하여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프레드 브룩스는 "맨먼스 미신"에서 지연된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에 인력을 추가하면 오히려 더 늦어진다고 주장합니다. 새로운 팀원은 기존 시스템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커뮤니케이션 오버헤드가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소프트웨어 개발의 대표적인 역설 중 하나입니다.
3. 경험과 코딩량의 역전: 숙련될수록 코딩은 줄어든다?
경험이 풍부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좋은 코드를 작성하는 방법, 깔끔하고 유지보수가 용이한 소프트웨어를 설계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력이 쌓일수록 코딩보다는 관리, 디자인 회의, 코드 리뷰 등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됩니다. 코딩 실력이 향상될수록 실제로 코딩하는 양은 줄어드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합니다. 선임 개발자의 역할은 코딩뿐만 아니라 팀 전체의 역량 강화에 기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4. 발전하는 도구, 느려지는 개발 속도: 기술 발전의 역설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 도구는 과거에 비해 훨씬 강력해졌습니다. React, Astro, Next.js와 같은 최신 도구는 복잡성을 추상화하고 개발 생산성을 높여줍니다. 하지만 동시에 긴 빌드 파이프라인, 환경 구성 문제, 종속성 관리 등 새로운 어려움도 발생합니다. 도구는 발전했지만, 소프트웨어 개발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지지 않는 역설적인 상황이 나타납니다.
결론
소프트웨어 개발은 역설로 가득 차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러한 역설을 이해하고 수용하며, 예상되는 함정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고 출시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는 영원히 완성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끊임없이 개선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