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인프라 투자, 과잉 공급으로 위기 맞나? DeepSeek 등장과 데이터센터의 미래
중국이 AI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지만, 예상치 못한 과잉 공급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특히 데이터센터 건설 붐이 일었지만, 상당수가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DeepSeek의 등장 또한 AI 모델의 활용 방식 변화를 가져오면서 데이터센터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건설 붐과 과잉 공급 현실
중국 정부는 AI 산업 육성을 위해 데이터센터 건설을 적극적으로 장려했습니다. 2023년과 2024년에 걸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어 수백 개의 데이터센터가 건설되었지만, 실제 사용률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IT Technology Review의 보고에 따르면, 신규 데이터센터 용량의 최대 80%가 사용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초기 기대와 달리 GPU 임대 수요가 예상만큼 증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위치 문제와 GPU 판매 현상
데이터센터 위치 또한 중요한 문제입니다. 전기료가 저렴한 중국 중서부에 건설된 데이터센터는 지연 시간(latency)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용자 유치를 위해 무료 컴퓨팅 바우처를 제공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으며, 장기 고객 확보에 실패한 개발자들이 GPU를 판매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관리자는 "모두가 팔려고 하지만, 사려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고 현 상황을 묘사했습니다.
DeepSeek 등장과 AI 모델 활용 변화
DeepSeek의 등장은 AI 모델 활용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DeepSeek의 오픈 소스 추론 모델 R1은 ChatGPT와 유사한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비용은 저렴하여, 모델 훈련에서 실시간 추론으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 변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훈련에 적합하게 설계되었지만, 실시간 추론에는 저지연 시간 환경이 필요합니다.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 의지와 시장의 불확실성
과잉 공급 문제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는 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Alibaba, ByteDance와 같은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초기 데이터센터 투자자들은 기대했던 수익을 얻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프라는 구축되었지만, 수요가 따라오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맺음말
중국 AI 인프라 투자는 과잉 공급이라는 예상치 못한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DeepSeek의 등장과 AI 모델 활용 방식 변화는 데이터센터 시장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 의지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