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EU 사용자 데이터로 AI 모델 학습 재개: 당신의 데이터는 안전한가?

최근 메타(Meta)가 EU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하여 AI 모델 학습을 재개한다는 소식이 발표되면서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가 다시 한번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번 결정은 EU 데이터 규제 당국의 우려로 인해 일시 중단되었던 계획이 다시 추진되는 것으로, 메타는 자사 플랫폼의 공개 데이터와 사용자 상호 작용을 AI 학습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메타 AI 학습, 무엇이고 왜 중요한가?

메타는 공식 발표를 통해 "유럽인을 위해, 유럽인에 의해 만들어진 AI를 구축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모델을 학습시켜 유럽 커뮤니티의 복잡하고 다양한 뉘앙스를 이해하고자 한다는 설명입니다. 메타는 이러한 종류의 학습이 메타와 유럽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며, 메타 AI가 제공되는 모든 지역에서 동일한 정보를 수집하고 처리한다고 강조합니다.

어떤 데이터가 활용되나?

메타 AI 학습에는 성인 사용자의 공개 게시물과 상호 작용 데이터가 활용될 예정입니다. 18세 미만 EU 사용자의 공개 데이터는 학습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으며, iMessage 및 WhatsApp 등에서 공유되는 개인 메시지는 AI 학습에 사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메타는 분명히 했습니다.

데이터 사용 거부 방법은?

이번 주부터 EU의 모든 메타 사용자는 앱 또는 이메일을 통해 새로운 AI 학습 조건에 대한 알림을 받게 됩니다. 이 알림에는 데이터 사용에 대한 동의를 철회할 수 있는 양식 링크가 포함됩니다. 메타는 이 양식을 찾고 읽고 사용하기 쉽도록 만들었으며, 이미 제출된 이의 신청서와 새로 제출된 이의 신청서를 모두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데이터 통제력 상실,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

전문가들은 일단 LLM 데이터베이스에 데이터가 입력되면 GDPR의 '잊혀질 권리'를 행사하기 어려워 데이터에 대한 통제력을 완전히 상실하게 된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최고의 VPN 및 암호화 이메일 앱 제공업체인 Proton과 같은 개인 정보 보호 전문가들은 개인 정보 보호에 관심 있는 유럽 거주자들에게 메타 AI 학습을 거부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Proton은 LinkedIn 게시물을 통해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이 양식을 작성하는 것이 좋다"며 "이 데이터가 미래에 어떻게 사용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후회하는 것보다 안전한 것이 낫다"고 조언했습니다.

X(트위터)의 Grok AI도 조사 대상

메타의 발표와 동시에 아일랜드 데이터 규제 당국은 X(트위터)의 Grok AI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일론 머스크의 플랫폼이 GDPR 규칙을 준수하여 공개적으로 접근 가능한 X 게시물을 사용하여 생성적 AI 모델을 학습시키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입니다.

결론: 데이터 사용 거부, 신중한 결정 필요

메타의 AI 모델 학습 재개는 편리한 AI 서비스 제공과 개인 정보 보호라는 두 가지 가치 사이의 균형을 요구합니다. EU 사용자들은 데이터 사용에 대한 동의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며,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 데이터 사용을 거부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자신의 데이터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이해하고 통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